세종시 1생활권과 인접한 장군면 대교리에 자리 잡은 세종 레헴 다가구주택은 독일과 러시아 등 유럽에서의 오랜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건축주를 위해 설계했다.
'레헴(Lehem)'은 히브리어로 '빵'을 뜻하며, 이는 예수님이 태어나신 베들레헴에서 영감을 받은 이름이다. 건축주 부모님의 기존 주택 이름인 'Beth(집)'와 연결되어 ‘베들레헴’이라는 의미를 완성한다.
대지 동쪽 도로를 따라 주택의 진입마당이 배치되어 있으며, 이곳에서 주출입구와 주차장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1층은 베이커리 카페 공간으로, 남쪽의 부모님 주택과 테라스를 통해 이어지는 구조이다. 2층은 ㄷ자 평면구조로 설계된 스튜디오형 원룸과 1.5룸형 다가구 주택이 있으며, 남쪽 테라스를 통해 자연과 소통할 수 있다. 3, 4층은 복층 구조로, 부부침실(마스터룸, 부부욕실, 드레스룸), 2개의 침실, 거실, 주방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층 발코니와 4층 옥상까지 이어지는 설계로 자연과의 연결성을 강조했다.
주 외장재로는 프로방스 건축물에서 주로 사용하는 스톤타일과 스타코를 사용했다. 특히, 1층 카페는 스톤타일로 마감해 중후한 느낌을 주고, 나머지 공간은 스타코를 사용해 남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의 감성을 담았다. 이를 통해 마치 유럽 여행을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